맛집/양식

[스크랩]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_신사동_이탈리안 레스토랑_와인바

牛行虎視 2009. 9. 7. 16:39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입니다.

저녁엔 이 가게 건물을 끼고 있는 사거리가 교통 마비가될 정도죠.

예약을 하려고 오후 4시부터 전화해도 계속 통화중입니다.

그러다 5시반쯤 겨우 통화가됐는데, 예약이 꽉 찼다는군요.

바 자리라도 예약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까지해서 가야될까, 싶었지만 이런 곳에 가보고 경험해보는 게 제 일이기도 해서요.

도착해보니 역시 시끌벅적하더군요.

 

 

나폴리피자협회가 인증한 피자화덕이라네요.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는 일본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인데요.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리사 살바토레 쿠오모와

일본 레스토랑 전문 기업인 와이스 테이블(Y’s Table)이 손잡고 만든 식당 브랜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매일유업이 한국에 들여왔죠.

매일유업의 김정완 부회장이 수시로 이곳에 들러 식당 운영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요.

 

 

바로 예약했는데 예약이 취소된 테이블이 있었는지 테이블을 내주더군요.

 

 

여기의 강점은 재료가 좋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부드럽고 쫄깃하면서 동시에 고소한 물소젖 모짜렐라 치즈,

아마 다를 데서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향이 좋은 올리브유가 나오고요.

 

 

화이트 와인을 한병 주문했습니다.

와인 가격은 그리 비싼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싸지도 않았구요. so so.

다만 한가지, 홍대에 비해 리스트를 다양하게 잘 갖췄더군요.

저렴한 것에서부터 고가의 와인까지.

저렴한 것은 싸게 받고, 비싼 건 비싸게 받고.

홍대는 약간, 싼것만 갖다놓되 전체적으로 중간 가격대로 매겨버리는 분위기가 있어서요.

 

 

직원들이 너무 바빠서 식전빵을 갖다줄 생각을 안하길래 따로 불러서 청했습니다.

 

 

다 챙겨서 먹어봐야죠.

 

 

이탈리아 생각이 나서 쥬키니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내심 쥬키니 플라워도 하나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그냥 호박 열매 튀김이더군요.

와인 안주로 괜찮았습니다.

 

 

샐러드 양이 무척 적었지만 재료가 너무 신선해서 만족스러웠구요.

보통 새우나 해물을 냉동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더군요.

 

 

오픈 키친이라 좀 정신은 없는데, 그런 걸 나름 '분위기'로 승화시키더군요.

일본식 답게 요리하면서 계속 소리치는 건 좀 거슬렸구요.

좀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었는데 가뜩이나 식당 안도 너무 시끄러웠구요.

뜨는 레스토랑에 가면, 이런 소란스러움 정도는 감수해야되나 봅니다.

 

 

음식이 나올 게 남아서 몬테풀치아노 한병을 주문했습니다.

거칠고 풋풋해서 여기 음식과 잘 어울리더군요.

 

 

가지와 엔초비를 듬뿍 올린 나폴리식 피자입니다.

치즈가 ART더군요.

사실 피자가 뭐 별거 있겠어, 싶지만 여긴 초큼- 맛있었습니다.

역시 맛을 좌우하는 건 레시피 보다도, 재료니까요.

 

 

해산물 구이인데요. 하나하나가 신선한 게 느껴지더군요.

 

 

포커스가 좀 잘못 맞춰졌는데, 새우를 찍으려 한거였구요.

 

 

허브를 이렇게 귀엽게 말아서 붓처럼 쓰도록 했습니다.

참, 일본스럽죠.

이탈리아 요리를 일본식으로 해석한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 완전 이탈리아 가정식을 생각하고 갔는데, 그런 건 아니었구요.

 

 

저녁에는 가지마시고 평일 점심에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시끌벅적한 것도 잠시겠죠.

뜬다, 하는 레스토랑들이 다들 그래왔던 것 처럼요.

전반적인 가격도 재료와 서비스 대비 만족스러운 편이었구요.

전혀 사진이 그렇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혹시 오해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우아한 부티크 레스토랑은 전혀 아니구요,

캐주얼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와인바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

피자·파스타 1만~2만원선. 해산물·스테이크 등 메인요리 3만원대부터.

(02)3447-0071.

 

출처 : Lifestyle Report
글쓴이 : 이여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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