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사카의 빛나는 밤을 만나다 <여행 첫날, 불꽃놀이 관람기>

 

오사카의 빛나는 밤을 만나다.

<여행 첫날, 오사카 불꽃놀이 관람기 ♡>

 

 

두근두근.. 

여행 첫 날의 이야기 : )

 

 예상대로 오사카의 오후는 찌는듯한 더위로 후끈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여행의 설레임에 흠뻑 취해있었던 탓일까..  이미 마음속으론 살인적 더위를 각오 했던 탓일까..     

듣던만큼 죽을만큼  더운 날씨는 아니라 생각하며 거리로 고고씽 !

 

다시 걷는 오사카의 거리 : )

1년 전..그것도 단지 3일밤을 묵었을뿐이었던 이 시끄러운 도시가

이상하리만치 친근하게 느껴진다.

 

 

 

 

 홋쿄쿠세이에서 오므라이스로 간단히(?) 요기를 한 우리는

우메다 역으로 향했다.    

 

우메다 지역은

 백화점, 빌딩 등 큼직큼빅한 건물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오사카에서 가장 붐비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사진 속 건물은 요도바시 카메라  

횡단보도의 사람들이 ;;;;;  저렇게 무리지어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강가까지 걸어가야만 했다는 사실 ..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우메다 지역으로 건너온 이유는 바로

"하나비" !

 불꽃놀이 구경을 위해서였다.

 

일본의 봄이 꽃으로 반짝인다면

일본의 여름은 밤하늘의 불꽃으로 반짝인다.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불꽃놀이가 열리곤 하는데 

마침 도착 첫 날이

 오사카에서도 손꼽히는 하나비 중 하나인

<나니와 요도가와 하나비>가 열리는 날이었던 것이다.

 

 워낙 붐비는것을 싫어하는 탓에 고민이 됐지만

다양한 일본의 하나비를 관람하셨던 지인님의 한 마디에 

여행 첫 날밤 일정을 "하나비 관람"으로 가득 채워넣어버렸다.

 

"천국과 지옥을 한번에 경험하게 될꺼야-_-"   

 

 불꽃놀이 시작이 3시간가량 남았을 무렵

우리도 사람들을 따라 강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불꽃놀이를 보러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모를때는

유카타를 입은 언니들을 쫓아가는게 최고다 ;;   

 

유카타는 일본 전통 여름 의상을 말하는데

불꽃놀이와 같은 여름 전통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가지각색의 화려한 유카타를 입은 많은 여성들을 볼 수가 있다.

 

유카타 이야기는 다음에 조금 더 자세히 해보기로..^^

 

 

유카타에 부채를 꽂은 언니 ㅎㅎ

 

 

 

  벌컥벌컥 얼음물을 마셔가며 인파를 따라 강가로 고고씽 !   

 

 

 

분명 멋진 노을을 보여줄것만 같은 파란 하늘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여 왔다.

 

 

 

강가로 걸어가다보니 작년에 들렀던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모습이 보였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에서는 비교적 시원하게 불꽃놀이를 관람할 수 있는 장소긴 하지만

좁은 공간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아침 일찍 올라가 있지 않으면 사람 구경만 하다 오기 일쑤라고 ;;   

 

우메다 스카이 빌딩 야경 다시보기 클릭+

 

 

생각보다 꽤 먼 거리다 .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며 -_ -;;

 

일본의 캔 콜라는 우월하게 맛있다.

톡쏘는 탄산의 강렬한맛 !  

 

 

주저앉은 유카타 언니들..

 

저도 힘들어요 =_=;;

 

 

 

 드디어 강가에 도착했나보다.

이런저런 주전부리를 파는 노점상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원한 음료들과..

 

 

 

닭꼬치

 

 

다코야끼도 ..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미소년 도촬 ;;;

실물이 1000배정도는 멋졌던 완소남..

잘 있나요? (응?)

 

 

 우메다역에서 한시간 남짓을 걸어와

불꽃놀이가 보이는 강가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생각보다 붐비지 않는걸?" 생각했던 나는...

 

 

 

헉...

 

 

대단한 인파다.

건너편 강가까지 생각하면 10만명은 족히 모인듯한..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굉장히 질서정연한 모습...

 

 

 

빽빽히 깔려있는 돗자리 사이를 비집고

언덕의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옆에는 가파른 언덕에서

맥주를 마시며 우월하게 노트북을 하시는 일본형 첨단 도시남자;;;

 

 

나도 미리 준비해온 영화를 관람..^^

10분 쯤 보다 그 와중에 꾸벅꾸벅 졸았..;;   

 

   

 

드디어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예상했던대로 멋진 노을이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 높이 솟아 오르는 아름다운 불꽃 하나가   

 불꽃놀이가 시작을 알렸다.

 

삼각대도 없었거니와, 그저 눈으로 보기 바빴던 그날의

발로 찍은 사진들 ;; 

 

 

 

딱 일본 스러웠던

키티 모양의 불꽃 : )

 

 

  

평생 잊지못할 그 날의 하늘 ..

 

 

 

 

 

10만명의 인파 속에서 느꼈던 지옥같은 시간과

평생 잊지못할 천국같은 밤하늘을 한번에 경험했던 여행 첫 날..

 

절대 잊지 못할....

아름다운 밤이었다.

 

 

 

 솔직히 조금놀랬다.

일본인들의 질서정연함;;;

 

 

 

그리고 우월해 보였던

강가 아파트 주민들..^^

 

 

 

 

 

 

 

출처 : The Memory of Recamier

글쓴이 : 레카미에 원글보기

메모 :